위암, 식도암, 자궁암에 좋은 약초
위장을 튼튼하게 하는 약초 가운데 바닷가에서 자라는 일명 맛이 바닷가의 시금치라 불리는 ‘번행초’가 있다. 산에서 나는 약초로는 삽주뿌리(창출)과 예덕나무를 꼽을 수 있다. 이 세가지 약초를 항상 가까이 하고 늘 차처럼 달여 먹으면 병을 예방할 수 있다.
번행초는 석류풀과의 여러해살이 풀이다. 우리나라,중국, 일본, 아시아 등지에 널리 분포되어 있다. 해변 모래땅이나 자갈마당, 바위틈에서 자란다.줄기는 땅에 엎드렸다가 점차 일어서며 꽃잎이 없고 다섯 갈래로 갈라진 꽃받침이 꽃잎처럼 보인다. 꽃은 노란색이며 제주도나 남부지방에서 1년 내내 핀다.
어린 싹이나 어린잎을 잘라 갈아 먹는데, 어린잎은 부드럽고 떫은 맛도 적어 먹기에 편하다. 물에 데쳐서 국이나 무침을 만들어 먹어도 된다. 카로틴과 철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조선시대 명의 허준이 스승 유의태의 병(반위)를 치료하기 위해 찾던 약초가 번행초라고 한다. 민간에서는 위암에 특효약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일명 갯상추라고도 하며 잎줄기의 점액질이 위염, 위궤양, 위암, 십이지장궤양, 스트레스성궤양을 치료한다.
위암, 식도암, 자궁경부암에는 번행초 120g, 마름줄기 또는 열매 150g, 율무쌀 40g, 결명자 15g을 달여서 복용한다고 되어 있다. 국에 넣어서 꾸준히 먹으면 변비도 해소되고 몸을 튼튼하게 하는 자양강장의 효과가 있다.
말린 번행초 또는 생것을 20g을 달여서 적당한 양의 물로 달여서 복용하고나 생즙을 내어 마신다. 감초 절편된 것 2-3개 정도와 대추4-5개 정도를 함께 넣어 달여도 좋다.